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충주에서 역사 속에 감춰진 농민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전시가 열린다.
충주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2025 K-Musems 공동기획전’의 일환으로 〈연기 위에 지어진 삶, 충주 엽연초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1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충주박물관 2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K-musems 공동기획전’은 지역 박물관의 역량 강화와 운영 활성화를 목적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선정한 지역 박물관과 함께 기획 및 전시시공, 도록 제작 등을 지원하는 기획전시 사업이다.
충주박물관과 공동기획한 '연기 위에 지어진 삶, 충주 엽연초 이야기'는 충주의 주요 특산물이었던 황색종 잎담배를 소재로 110여 년간 이어져 온 충주의 담배 농사와 농민의 삶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 내용은 1부 ‘푸른 잎에 금빛 꿈이 물들면’, 2부 ‘한모금의 연기가 되어’, 에필로그 ‘기억의 방’ 등으로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건조실과 종자 선별기, 농사 교본 등 담배 농사 및 산업 관련 자료와 함께 지역 농민들의 구술 영상과 기록 사진 등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일상의 생생한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담배 농사가 지역민들의 삶과 역사에 어떤 의미인지 새롭게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흥수 박물관장은 “국립박물관과의 공동기획전시가 시민에게 역사를 되새기고 문화생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충주를 방문한 사람들에게도 지역을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충주의 담배산업을 기억하고, 충주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는 전시가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