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충북 보은군은 올해 각 부처에서 실시한 굵직한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1,001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민선 8기 군정의 핵심 전략인 공모사업 중심 행정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군은 올해 확보한 대규모 국비 사업을 바탕으로 농업·환경·지역경제 등 군정 전반에서 가시적인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군비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필수 사업을 국비 중심으로 전환하여 재정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지역 전반의 경제 활성화와 기반 확충을 동시에 이루어냈다는 평가다.
△ 대규모 국비 확보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군은 농업, 환경, 지역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대규모 국비를 연이어 확정 지으며 지역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라 선정됐다. 총사업비 142억 원이 투입되는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신축 사업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대체하며 고품질 쌀 가공·유통 체계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 공모에 연속 선정되며, 2026년 상권 활성화 사업 국비 96억 6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총 115억 원(국비 89억 원, 군비 26억 원)을 투입해 제1공영주차장 부지에 주차타워를 설치할 계획이다.
3층 규모의 주차타워가 조성되면 현재 75면인 주차면 수는 최대 160면으로 확대돼 전통시장 인근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년창업 지원과 시장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충북 최초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49억 원을 투입해 삼승면 일원 21ha 규모의 대형 스마트 과수원이 들어서며, 39억 5000만원을 투입해 장안면 일원에 조성될 ‘스마트 원예단지’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확정됐다.
공모에 선정된 두 스마트 단지 사업은 보은 농업의 스마트농업 체계 전환을 이끈다. 이들 사업은 개별 농가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가공·유통을 연계하는 통합 구조를 마련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기후 변화,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주요 해법이 될 전망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2026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선정으로 총 42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최신식 처리시설은 장기간 반복돼 온 악취 민원과 노후 퇴비공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정부 기조에 따라 고체연료화 방식으로 전환이 추진된다.
이처럼 가축분뇨 시설 해소와 전통시장 주차 인프라 확충 등 생활밀착형 기반 확충은 군민 체감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은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3년 6개월간 총 133건, 4,380억 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국비와 외부 재원을 적극 확보하는 전략 행정을 통해 재정 안정과 지역 발전의 기반을 동시에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잇따른 정부 수상…군정 추진력과 경쟁력 '공식 입증'
군은 2025년에 들어서도 정주여건, 청소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평가 수상을 이어가며 군정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정책 기획·집행·성과 관리 전반에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자체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군은 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자체계획 평가에서 'S등급'을 받으며 총 88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이번 평가는 인구 감소 지역의 전략적 투자계획 및 추진 역량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것으로, 군이 수립한 '스케일-업 보은' 프로젝트의 우수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울러 ‘2025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에서 정주여건 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교육발전특구 운영, 평생학습 기반 확충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 추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소년 정책 국무총리표창 수상(도내 유일) 선제적 청소년전용공간 운영, 국제·국내 교류 확대 등 청소년 정책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인구감소지역 청소년 성장지원 사업 최우수상 수상(성평등가족부 장관상) 청소년 주도 여행 프로그램 ‘보조개여행사’ 등 지역 청소년의 성장 기반을 확대한 점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공공하수도 및 폐수처리시설 우수기관 선정(2년 연속) 중앙감시제어시스템 활용 등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인정받으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공모사업은 예산 확보를 넘어 보은군의 미래를 위한 필수 사업을 선별해 추진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환경, 상권, 정주여건 등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