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충북도가 당산 생각의 벙커 전면 개방에 나섰다. 도는 김영환 지사, 이양섭 도의회 의장, 박재주, 안지윤 도의원, 문화예술계 인사,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15. 13:30 '당산, 생각의 벙커 ‘오래된 미로(迷路)’'를 주제로 벙커 개방식을 가졌다.
지난 1973년 당산의 암반을 깎아 만들어 전시 지휘 통제소 및 충무시설로 사용되던 ‘당산 생각의 벙커’는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 연 면적 2,156㎡로 총 14개의 격실이 존재한다.
이중 규모가 큰 격실을 활용하여 ▲도민 영상자서전 아카이브인 ‘영상자서전의 방’, ▲당산 벙커의 오래된 침묵을 깨우는 ‘미로의 방’ ▲동굴에서 듣는 자연의 신비로운 소리 체험 ‘소리의 방’ ▲숨은 글씨 찾기와 벽면 드로잉을 할 수 있는 ‘동굴 드로잉 방’ ▲아름다운 꽃등으로 무수히 반짝이는 ‘꽃등의 방’ ▲공연과 휴식의 공간인 ‘휴식 광장의 방’ ▲그림자 뒤 관객 참여형 공간인 ‘그림자 실루엣 방’ 등 모두 7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번 행사는 내년도 본격적인 추진이 예상되는 ‘문화의 바다 공간조성 사업’의 사전 도민 홍보와 붐업을 위한 행사로 다음 달 1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충북도의 ‘문화의 바다 공간조성 사업’은 국·도비 포함 총 4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5년 말 착공해 ’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1900년대 근대 개화기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청 본관을 비롯한 성공회 성당, 충북문화관, 향교 등 근대 문화유산과 청주의 중심 상권이었으나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성안길 등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환 지사는 “문화의 바다 핵심 공간인 당산 생각의 벙커 완전 개방으로 벙커가 새로운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면서 “벙커를 찾는 도민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도민의 쉼터로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