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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농경지 토양 산성화 개선효과 나타나

최근 10년(‘14~‘23) 토양 산도 5.8… 직전 10년(‘04~‘13) 대비 0.4 상승

 

뉴스펀치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 농경지의 산성화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농경지의 토양 산도(pH)는 작물 재배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로 토양 내 양분 유효도는 토양 산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제주에 주로 분포하는 화산회토는 생성 발달과정에서 강우 등의 영향으로 산도가 낮기 때문에 작물 재배 시 석회비료 등으로 산도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농지법 제21조(토양의 개량·보존)에 따른 석회비료 등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은 농촌진흥청에서 운영 중인 '흙토람(토양환경정보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토양 산도 6.5 이하인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석회비료 등의 공급량 산정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도내 12개 읍·면·동 대표지점별 토양시료 1,090점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흙토람 시스템에 매년 새롭게 등록하고 있다.

 

그간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제주 농경지 토양의 산도(pH) 변화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4~2023) 평균 토양 산도는 5.8로 직전 10년(2004~2013) 평균 5.4보다 높았으며, 특히 가장 낮은 토양 산도(4.9)를 나타낸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친환경 농업정책의 일환으로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권장해 온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농경지 유형에 따른 평균 토양 산도는 밭 6.1로 적정범위(6~7) 수준이었으나 과수 및 시설재배지는 5.6으로 여전히 적정범위보다 낮았다.

 

농업기술원은 토양검정을 통해 석회비료 등이 필지별로 적정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농업인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민아 농업연구사는 “제주 농경지 토양의 산성화 개선을 위해 토양 및 양분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토양검정사업이 농업인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