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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도, 구상나무 암꽃 올해는 얼마나 폈나?

세계유산본부, 한라산 구상나무 개화량 변화 조사

 

뉴스펀치 천세두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 면적감소와 쇠퇴현상 연구를 위해 최근 3년간 암꽃 개화상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10개소)에 식생·환경변화 조사를 위해 고정 조사구를 설치하고, 100개체의 구상나무를 조사목으로 선정해 매년 개화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2년 암꽃(암구화수)은 구상나무 그루당 평균 120개가 달렸으며, 2023년에는 평균 8.1개, 올해는 평균 14개의 암꽃이 확인됐다.

 

구상나무 3년간 개화량은 해거리 현상으로 보이지만 지역별, 고도별 차이가 확인됐으며, 결실주기 및 구과 특성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 성판악지역(3개소)이 그루당 평균 8.2개로 가장 적었고, 백록샘은 37.7개, 영실은 38.9개 순이었다. 반면 왕관릉지역(2개소)은 그루당 평균 85.5개로 가장 많았으며, 윗세오름은 62.5개였다.

 

개화하지 않은 구상나무 비율은 ‘22년 25%, ‘23년 52%, 올해 39%로 나타났다. 원인은 생육불량과 수세 약화 등으로 추정된다.

 

또한, 올해 5월 초 개화시기에 한라산 일대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한 암꽃의 피해가 관찰돼 이후 건전열매로 생장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해 2017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구과결실 주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구상나무 고사와 쇠퇴원인 규명을 위해 미기상 및 나이테, 병·해충, 자생지 환경 등을 조사 분석하는 한편, 향후 구상나무 개화량 자료가 축적되면 자생지의 미기상자료를 분석해 기상과의 상관관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구상나무 쇠퇴와 고사원인 규명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개화량과 구과결실 등에 대한 연구는 자생지 내외 보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해 보전전략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