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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IA 타이거즈,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

 

뉴스펀치 박세훈 기자 | KIA타이거즈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아는 이날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에서 0-2로 졌다. 하지만 이에 앞서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매직 넘버 ‘1’이 지워졌고 2024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남은 경기에서 삼성(75승60패2무)이 모두 승리해도 기아(83승52패2무)를 넘어설 수 없다.

 

기아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는 2017년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타이거즈 구단 창단 11번째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KIA 타이거즈’로는 2009년, 2017년에 이어 3번째 정규리그 정상이다.

 

사령탑 없이 시즌 준비를 시작한 KIA는 2월 중순 뒤늦게 이범호 감독으로 출발했고 이범호 감독은 1980년대생으로 최초로 프로야구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선수단과 소통하면서 형님 리더쉽으로 팀을 차근차근 안정화시키며 초보 사령탑으로 당당히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타이거즈에서 뛴 선수 출신(2011~2019년)으로 기아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최초의 사령탑도 됐다.

 

특히 기아의 정규리그 우승은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 달성한 우승으로 더 의미가 깊다. 시즌 초 제임스 네일, 윌 크로우,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선발진을 꾸렸는데 이들 중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이 전열에서 이탈했고 에이스 역할을 하던 네일 또한 8월 말 턱 관절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양현종만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상황이었다.

 

선발진이 흔들렸지만 전상현, 곽도규, 장현식, 최지민 등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정해영의 활약은 팀의 우승에 힘이 되었고 타선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프로 3년차 김도영은 4월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을 최초로 달성하는 등 팀이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스무살의 나이에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박재홍, 에릭 테임즈에 이어 3할-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40홈런-40도루까지 바라보는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0순위로 꼽힌다.

 

또한 리그 최고령 타자(1983년생)인 최형우는 고빗길마다 홈런 등을 터뜨려 주면서 우승의 1등공신이 되었다.

 

성적이 나면서 광주 구장도 팬들로 넘쳐났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24차례로 시즌 최다 매진을 기록하면서 홈 100만 관중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이제 기아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통합 우승을 노리게 된다. 턱관절 수술을 받은 네일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기아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당시를 포함해 총 11번 KS 직행에서 11번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 금자탑을 쌓은 상황이다. 이번 KS에서 우승하면 12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 감독은 "어떻게 하면 (KS에서) 우승할 수 있고 경기를 우리 분위기로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11번 올라가서 모두 우승했으니 12번도 마찬가지"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