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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건희 특별법’ 맞불… 與 ‘김정숙 특검법’ 발의

배임·직권남용 의혹 제기… 野 “윤석열 순방비용도 공개해야”

 

뉴스펀치 정홍균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인도 순방’ 의혹을 수사하는 내용의 ‘김정숙 종합특검(특별검사)법’을 발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권의 특검법 발의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 실체 규명을 위해 그간제기된 의혹들을 총망라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들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정숙 종합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첫 배우자 단독 외교’라고 표현한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셀프 초청, 혈세 관광, 버킷리스트 외유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채용 의혹 등을 아우르는 특검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 양모 씨의 청와대 부정채용 의혹, 양 씨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간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인도 타지마할 방문 부정 의혹 등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해 왔지만,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 수사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여당 원내 지도부 인사들도 공동 발의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5월 24일 ‘김정숙 여사 특검을 당 차원에서 공식 추진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방식을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며 “개원하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밝혔었다.


최근 국민의힘은 배현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당초 인도 측이 초청한 인사는 김정숙 여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통해 ‘셀프 초청’ 논란에 불을 붙인 데 이어 김정숙 여사가 탄 전용기에서 기내식비가 6292만원 소요됐다는 것까지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한 여당을 일제히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면서 ‘멍청’, ‘쌩쇼’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난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서 “(김정숙 특검법은) 채해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이자 김건희 여사 방탄용 특검”이라며 “한마디로 저질 정치공세”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어 “김 여사의 기내식 비용이 많다고 주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기내식 비용을 공개하고 상호 비교하는 게 맞다”며 “모르긴 몰라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내식 비용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