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우리 공동체
요즘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듣는 이야기들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일반적인 가치에 반하는, 때로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뉴스나 사건 사고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이다. 오죽하면 옆 사람에게 “진짜 말이 되는 얘기야?, 이해할 수 있어?”라고 되묻기도 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어찌할 바를 모를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본인들과 직접 관계가 없거나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 일들은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누굴 탓할 수 없는 일들이고 또 우리는 그렇게 흘려 버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세상은 절대로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방어기제(防禦機制)가 ‘우리’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냈듯이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다 같이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혼자가 아닌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우리’라는 특별한 언어로 친밀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서 넓게는 지구촌 모두가 ‘우리’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라는 1인칭 복수는 공동체의 필요조건이며 공동체의 기본 단위인 것이다. ‘공동체(Community)’라는 말은 14세기에 영어권에서 처음 사용했다. 라틴어 ‘커뮤니타스(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