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안철우 기자 |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처자식 5명을 살해한 50대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자신의 주거지인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처, 자녀 2명 등 가족 5명을 최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긴 채 도주했다. 이후 친척에게 “가족이 집단 자살을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친척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해 이미 숨진 일가족 5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을 추적해 그가 광주광역시 동구에 있는 한 빌라로 달아난 것을 확인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동부경찰서 경찰관들이 추적에 나섰고,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A씨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자살을 시도해 의식이 불분명하고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오후 8시 10분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호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방에 살면서 일을 해온 A씨가 사업 실패를 비관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호송 절차를 마친 만큼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살해 방법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망시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 절차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