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정치

윤석열-한동훈 정면충돌… 대통령실, 한동훈에 사퇴 요구

비대위원장 취임 한달 만에… 김건희 명품백 수습 등 충돌

 

뉴스펀치 김용희 기자 | 대통령실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시스템 공천 원칙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사퇴 이유를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철회했다는 보도 등에 관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한 한 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에서도 윤 대통령이 최측근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은 공천보다 김건희 여사라는 ‘역린’을 건드린 것이 갈등의 핵심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 목사 최재영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받는 장면이 공개됐던것과 관련해,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걱정하실 만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고, 19일에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거듭 밝혔다. 한 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김경율 위원도 여러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사과)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의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해왔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김경율 문제를 표면적으로 문제 삼는 건데, 그게 사퇴할 정도의 잘못이냐. 아직 공천을 한 것도 아니지 않냐”며 “결국에는 그거(김건희 명품백)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말했으나, 리더십에 치명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급작스러운 사태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짬짜미’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록은 동색이다”라고 적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윤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 대신, 특정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