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용희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는 1일 한동훈 후보가 자신을 향해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재밌는 표현을 썼다”면서 “그때 학폭 피해자였기 때문에 ‘학폭 피해 추방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를 모두 겨냥해 “한쪽은 윤심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 세우기를 만들고 있다”며 “저는 양쪽의 잠재적 학폭 가해자로부터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여당 대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라며“(한 후보는) 그런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지만, 이것이 정쟁용이라고 생각되면 단호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가 채상병특검법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야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또 내밀었다. 민주당이 6∼7개 특검법안을 갖고 있고, 방통위원장 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 청원 세몰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어떤 실크로드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해서도 “윤심팔이를 하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특별히 마음이 어느 쪽에 있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후보 측근들이 대통령실에 많이 들어가 있던데, 사적으로 ‘원 후보 잘 부탁한다’는 (측근들) 전화를 대통령실 전화로 착각하는 분들이 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