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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 유럽 관객들에게 감동 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빈 무대에 기적의 하모니 울려 퍼져

 

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서대문구는 유럽 순회 공연에 나선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가 이달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문화원 연주홀과 13일 오스트리아 빈 다스 무트홀에서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특히 빈 다스 무트홀(Das Muth Hall)은 ‘빈 소년 합창단’의 전용 홀로 많은 연주자들이 꿈꾸는 무대다.

 

레퍼토리는 아리랑 판타지, BTS의 다이너마이트, 드라마 ‘추노’의 OST, 사운드 오브 뮤직, 보기 대령 행진곡, 한밤의 세레나데 등 10곡을 선보였다.

 

특히 영화 음악 ‘산체스의 아이들’은 국악 협연자인 태평소의 김태형, 해금의 원유빈과 함께 공연을 선사했다.

 

청소년 단원들은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쳤으며 아름다운 하모니와 율동으로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한 단원은 “처음에는 간단한 곡만 연주할 수 있었던 우리가 열심히 연습해 해외에서 공연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원은 “관객들의 브라보 소리와 Y.M.C.A. 율동을 따라 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케스트라에 들어오기 전에는 친구들 앞에 나서는 게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트롬본을 분다”고 밝힌 한 단원은 “외국인들 앞에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음악과 우리들의 신나는 춤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미래 세대의 공동체 인성 및 재능 계발과 지역사회의 문화 감수성 함양을 위해 지난해 3월 다양한 사회 문화 환경을 지닌 8∼16세의 관내 어린이와 청소년 60여 명으로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윈드 오케스트라’란 관악기와 타악기로 꾸며진 합주단을 뜻한다.

 

이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이철웅 교수와 11명의 악기별 강사들이 이들을 지도한다.

 

악보도 읽을 줄 모르던 단원들은 서대문구의 ‘1인 1악기 무상 대여’와 ‘주 1회 특화수업 지원’을 통해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됐다.

 

지난해 8월 제주 국제관악제 특별공연, 12월 제1회 정기연주회, 관내 각종 행사를 위한 축하공연 등에 이어 창단 1년 4개월 만에 첫 해외 공연에까지 나서며 지역사회에서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로 불리고 있다.

 

유럽 공연을 마친 단원들은 이달 18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리는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에 초청돼 공연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 3천여 명의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관악제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번 유럽 연주 무대가 단원들의 연주 실력은 물론 꿈과 비전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며 서대문구를 대표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