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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이재명과 공식 첫 소통… ”오랜만입니다“ 짧은 인사 나눠

여야 지도부 사전 환담… 이재명과 정부 출범 후 사실상 첫 소통

 

뉴스펀치 김용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여러 가지 신속하게 조치해야 할 것이 많은 만큼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환담은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했다. 이 대표는 별도 답변 없이 미소를 지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 좀 더 신경 쓰며 정책을 집행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후에도 악수를 두 차례 더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의석에 앉아 있던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웃으면서 손을 잡았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출구로 향하자 이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악수를 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작년에는 민주당이 야권을 향한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함에 따라 사전 환담에서 양측 만남도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국민의 힘 소속 상임위원장 6명,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11명이 전부 참석했다. 국회 측은 대통령이 국회에서 전체 상임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역대 최초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환담 모두발언에서 “자리를 만들어준 의장님께 감사하다”며 “여야, 정부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저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당 상임위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이념 전쟁 중단’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거명하며 대통령 견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하신 말씀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사전 환담을 마치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세 가지 당부를 했다”며 “먼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꼭 만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해달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