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0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정치

광복회·독립선열선양단체들 “광복절 기념식 불참, 별도 행사 열겠다”

‘뉴라이트’ 밀정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갈등 고조

 

뉴스펀치 김용희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대통령실과 광복회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며 한 뜻으로 맞이해야 할 광복절 행사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뉴라이트 성향 논란에 휩싸인 김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잇따라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 불참을 선언하고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은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오는 15일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서 광복절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항단연 사무총장을 맡은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야당에도 참가를 제안하고 있고, 다른 단체들에도 함께하자고 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행정안전부의 광복절 기념식 초청행사에 참석은 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 사무총장은 “김형석 관장이 사퇴하기 전까지는 3·1절이나 순국선열의 날 등에 열리는 다른 정부 기념행사도 참석하지 않고 별도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회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거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지난 주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용산에 일제 밀정 그림자’, ‘대통령 주변의 밀정’ 같은 말로 국책기관장 인사에서 뉴라이트 출신을 중용하는 대통령실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광복회의 반발에도 대통령실은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광복회가 보훈부 쪽하고 얘기를 해야할 거 같다. 우리는 오찬과 경축식 참석을 여전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각종 독립운동가 선양단체와 독립유공자·유족 단체가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김 관장은 “나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