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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김문수 역사관’에 항의, 청문회 거부…파행으로 마무리

김문수 "일제시대 선조들 국적은 일본"
與 "노동현장 경험 많아" 野 "자진사퇴해야" 공방

 

뉴스펀치 김용희 기자 | 야당 의원들이 헌법에 반하는 역사관을 가진 김문수 고용노동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퇴장하면서 청문회가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여당은 김 후보자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서 현장 경험이 많다는 점을 들어 '적격'이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그의 과거 발언과 글을 소환해 비판을 쏟아내며 임명에 반대했다.

 

이날 청문회는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여야가 여러 차례 맞부딪히면서 정회를 반복했다.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후보자가 보인 발언, 행동들이 일반인 상식을 많이 벗어난다"며 의료기록 제출을 요구했는데, 여당 의원들이 "정신병력 조회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맞서며 고성이 오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일제 치하 (우리나라 국민의) 국적은 일본”이라며 “일제시대 때 나라가 없는데 국적이 일본으로 돼 있지 미국으로 돼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시점은 1948년 8월15일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민주당 환노위 간사인 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건 상식이라고 강변했다. 대법원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반한다고 한 언행”이라며 “환노위원장은 역사에 오점이 될 청문회를 종료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해달라. 김 후보자는 후보직에서 사퇴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퇴장했다.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고, 같은 당 이학영 의원도 "어떻게 국무위원으로 인정할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사관이 다르다고 청문회를 파행으로 치닫게 하고 양해도 구하지 않고 퇴장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이날 오후 11시37분쯤 “이런 상황에서 원만하게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산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