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용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광주민주항쟁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들의 발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한 인사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 그리고 공식 사과하라”고 14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정통성을 훼손하는 친일 뉴라이트 세력을 공직에서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부 인사들의 발언이 정말 국민들 귀를 의심하게 한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감장에서 일제강점기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극언을 했다. ‘내선일체’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광동 진실과화해위원장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게 5·18 북한 개입설을 또 꺼내 들었다고 한다. 미친 것 아닌가”라며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현재 우리 국민의 수준이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이 그럴지 모르지만 국민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왜곡, 헌법정신 부정이 국민들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민주당은 역사 부정 세력이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관련 법안들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며 “반국가적·반국민적 언행하는 사람들은 공직에 종사할 수 없는 법안을 최선을 다해 빨리 추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에 관해서도 정부의 판단과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주요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 지수가 카드 대란 사태 이후 가장 낮다”며 “극심한 경기 불황에 3분기 GDP가 제로(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직결된 경제가 죽어가는데도 경제부총리는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다. 말만 잘한다고 하늘이 가려지나”라며 “현장의 상황을 정부의 경제당국자들이 잘 체크해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시중에 ‘김포족’이란 말이 있다. 배추가 비싸서 김장포기족이라고 한다”며 “현장 상황을 정부 당국자들은 잘 체크해보라”고 촉구했다.
이어 “재정을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으면 내수 붕괴와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막을 수 없다”며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무엇이든지 하시라. 선별지원을 하든 차등지원을 하든 지원하고, 재정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