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조평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요 국민의힘 대권주자 중 첫 출마 선언이자 네 번째 대권 도전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관 동상 앞에서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이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을 “누구보다 깨끗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적임자이자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며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들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했던 과거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22년 당시 한쪽은 범죄 혐의자, 또 한쪽은 정치 경험이 부족한 후보였기에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분이 낫겠다는 판단에 양보를 한 것이다. 3년 뒤에 계엄을 하실 줄은 정말 몰랐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국민통합 대개헌을 추진해 대통령 권한과 국회 특권을 축소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중대선거구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으로 하고 1년간 이와 관련 여러 사안을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수백조원의 국가적 투자를 단행하고 AI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을 통한 저출생 문제 해결, 외교-안보-경제 3축 혁신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2년 무소속으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중도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와 단일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