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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희망이 보이지 않는 순간, 어렵게 내민 손 잡아준 ‘삼선동주민센터’

동주민센터,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한 사례관리로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게 돕는 디딤돌 역할 ‘톡톡’

 

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서울 성북구 삼선동주민센터가 사례관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장년 1인 가구 A씨가 안정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우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A씨의 상황은 매일 아침 인력시장에 나가지만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월세도 수개월째 체납돼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었다. 몸이 아파 병원에 방문한 A씨는 “돈이 없어 일을 해 돈이 생기면 찾아오겠다” 말하고 병원 문을 나서며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동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삼선동 보건복지팀은 사례회의를 개최하여 A씨에게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가장 시급한 퇴거 위기 및 생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월세지원과 서울형 긴급 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우선 지원했다. 이후 순차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렵지만 복지상담을 받지 않았던 A씨에게 기초생활보장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 등을 지원했으며, 지역 내 무료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안내하여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또한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식료품과 선풍기를 전달했으며, 앞으로 안정된 주거지 마련을 위한 임대 주택 신청 예정으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A씨는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통해 “월세도 못 내 나가라고 하고 배운 것도 없어 막노동을 하려 해도 나이 때문에 하지 못하고, 삶의 희망이 없던 순간, 이렇게 도와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오순자 삼선동장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사례관리와 자원 연계를 통해 우리 이웃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