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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福) 담은 장인의 손길…서울시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 특별전

칠장, 필장, 자수장, 나전장 등 서울시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 12명의 연합 전시

 

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2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은’(종로구 인사동길 45-1)에서 서울시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12명 보유자의 대표 작품 중에는 복(福)을 기원하는 요소를 담은 것들이 많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새해 희망을 품어보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눈에 띄는 작품으로 나전장(螺鈿匠) 정명채 명인의 ‘모란 운학문 대반’이 있다.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학’과 부귀영화를 뜻하는 ‘모란’을 화려한 자개로 표현한 이 작품은 가정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화장(民話匠) 정귀자 명인은 ‘화훼도’를 선보인다. 풍요와 다복을 상징하는 ‘모란’, 부부의 금슬을 기원하는 ‘연꽃’, 장수를 기원하는 ‘국화’ 등 선조들이 사랑했던 꽃을 가득 담은 그림이다.

 

자수장(刺繡匠) 최정인 명인의 ‘금사활옷’도 전시된다. 보통 활옷에는 건강과 장수, 행운을 상징하는 연꽃이나 행운과 권위를 상징하는 봉황, 고귀하고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십장생 등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전통적으로 보름달처럼 큰 풍요와 복을 상징했던 ‘달항아리’를 칠장(漆匠) 손대현 명인이 건칠 기법을 제작한 ‘나전 건칠 달항아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몸에 지니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겨졌던 ‘옥(玉)’으로 옥장(玉匠) 엄익평 명인이 만든 ‘백옥 모자합’, 석조각장(石彫刻匠) 임한빈 명인의 ‘12지신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 전시는 전통 무형유산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홍우석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2024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우리시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멋진 작품을 관람하며 새해 희망을 빌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