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완규 기자 | 강동구는 국토부가 지난 12월 24일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 이른바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사업’의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주관으로 추진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은 서울 강동구를 거쳐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남양주 왕숙신도시·진접2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17.6km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하철 9호선 동쪽 종점을 서울 강동 고덕강일1지구로 연장하는 4단계에 이은 5단계 연장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강동구 강일동 1개소를 포함하여 총 8개소의 정거장이 신설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지난 24일 강동하남남양주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는 정거장 및 차량기지 계획과 총 사업비 분석, 열차 운영계획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에 승인된 기본계획에는 일반 열차의 회차 지점이 944정거장(가칭 신미사역)으로 반영됐다. 기존 회차 지점으로 고려된 942정거장(가칭 고덕강일1지구역)은 기술적 한계로 회차시설 설치가 불가하여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세부 운영계획은 2031년 목표인 준공 시점에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하여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강동구는 노선 연장 추진과 더불어 적절한 혼잡 해결책 마련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1년 5호선 하남선(상일동역~하남검단산역)과 올해 8월 별내선(암사역사공원역~별내역)의 개통으로 인해 혼잡해진 지하철로 인한 주민 불편 민원이 지속 접수되고 있으며, 강동구뿐만 아니라 하남, 구리, 남양주 등 인접 도시의 인구도 크게 증가해, 앞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 혼잡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구는 지난 4월 하남시와 공동대응 협력 TF를 구성하고 일일 약 6만 5천 명의 이용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943정거장(가칭 신강일역) 및 944정거장에 일반·급행열차를 동시 운영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건의문을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제출한 바 있다. 구는 열차 세부 운영계획이 결정되는 준공 시점까지 서울 구간 혼잡도를 낮추는 방안이 반영되도록 관계 기관에 지속 요청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서울 동부권의 교통 중심인 강동구는 이에 따른 여러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주민들의 불편 또한 크다”며, ”한강 이남 구간인 943· 944정거장에도 일반열차가 급행열차와 함께 운영되어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혼잡 완화, 대중교통 연계 등 주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