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김해시는 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자체 점검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하반기 중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하는 유관기관 합동점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학버스를 보유한 188개 어린이집에서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특히 시는 지난 합동점검에서 자주 지적되는 항목을 바탕으로 17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원장, 교직원이 자율적으로 점검하도록 안내했다.
주요 점검 항목은 ▲어린이 보호표지 부착 ▲정지표시장치와 표시등 작동 여부 ▲하차확인장치 설치 여부 ▲좌석과 안전띠의 적합성 ▲승강구 상태 ▲소화기 비치 여부 등이다.
글로벌키즈하우스어린이집 이지영 원장은 “자세한 기준의 체크리스트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고 있어 합동점검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주 시 복지국장은 “평소에도 자체적으로 통학버스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체크리스트로 꼼꼼히 점검해 통학버스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만든 체크리스트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이슈리포트 제12호(통학버스 좌석은 내맘대로~ 좌석안전띠는 누구맘대로?)’의 주요 내용을 참고했다.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일부 통학버스에서 좌석을 임의로 제거하거나 접이식 좌석을 무단 설치하는 사례, 노후한 안전띠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 등이 있어 어린이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차량 좌석이나 안전띠를 제거하거나 새로 설치할 경우 반드시 튜닝 승인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법적 제재 대상이 되며 정원을 초과한 운행은 비상시 탈출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