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김길룡 기자 | 평화 경제 거점도시 강원 고성군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개최·유치한 17개 주요 체육대회를 분석한 결과, 전지훈련 및 유소년 대회 등 ‘체류형 대회’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투입 예산 대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겨울(1~2월) 진행된 ‘동계 전지훈련(스토브리그)’은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군은 훈련 유치에 약 6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선수단이 장기간 지역 숙소와 식당을 이용하며 발생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0억 원에 달해 투입 예산 대비 ‘16.7배’라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이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안겨준 효자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지난 8월 개최된 ‘제5회 고성금강통일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역시 4천만 원의 예산으로 약 1억 3천만 원(3.23배)의 파급효과를 냈다. 유소년 대회의 특성상 학부모 등 동반 가족의 방문이 많아 식비와 숙박비 지출 규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2025년 강원특별자치도협회장배 종별 배구 선수권대회(2.7배) 제20회 전국 생활체육 고성통일대기 검도대회(2배) 등 전국 및 도 단위 대회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단순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역 체류 기간이 길고 파급효과가 검증된 ‘체류형 전국대회’ 유치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인구 감소지역인 우리 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경제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대회 운영과 전략적인 유치를 통해 ‘머물고 싶은 스포츠 도시 고성’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2026년도 본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연초부터 종목별 세부 추진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고, 대회 참가자가 지역 관광지와 지역경제 연계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