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외대쌤과 시작하는 중등 영어 워밍업 클래스', ‘2026년 겨울방학 외대쌤 영어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초등 영어의 ‘말하기·듣기’ 중심 학습에서 중등 영어의 ‘문법·독해’ 중심 체계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생기는 학습 공백을 줄이고, 중학교 입학 전 영어 학습의 방향을 잡아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습 전환기는 학생들에게 ‘한 번의 미끄러짐’이 생기기 쉬운 구간이다. 문장이 길어지고 문법 규칙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단어를 아는 것’과 ‘문장을 해석하는 것’의 거리가 갑자기 벌어지기 때문이다. 동대문구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손잡고 ‘영어 디딤돌’ 수업을 준비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외대쌤 영어브릿지’는 동대문구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협력해 기획·개발·운영하는 지역 특화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구는 2024년부터 사전 기획을 시작해 교재·교안 개발과 운영체계를 단계적으로 준비했으며, 2025년 2월에는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동대문구는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하고, 한국외대는 연구·개발과 강사단 구성, 사전 교육, 수업 운영·관리 전반을 맡는다.
교육 자료도 ‘일회성’이 아니라 현장형으로 다듬었다. 자문회의와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를 반영해 강사용 교안과 학생용 워크북을 개발했고, 교육자료로서의 공신력을 위해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등록도 마쳤다.
앞서 2025년 여름방학에 처음 운영된 프로그램은 반응이 컸다. 초등학교 5~6학년 108명이 참여해 수료율 91.5%를 기록했고, 학생 개별 피드백 중심 수업 운영으로 학부모 만족도 95% 이상과 높은 재참여 의향으로 이어졌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번 겨울방학 과정은 당시 운영 성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완했다. 학생 간 수준 차이를 고려해 심화 자료와 교안을 새로 마련하고, 수준별 운영과 개별 피드백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과정의 대상은 관내 예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예비 중학교 1학년 학생이다. 총 10개 반(반별 15명 이내)으로 편성해 방학 기간 주 5일, 2주간 총 10회 운영한다. 수업은 중등 영어 학습의 핵심 축인 읽기·어휘·독해·문법·쓰기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문장 읽기’와 ‘문장 만들기’가 함께 굴러가도록 구성했다.
교육 장소는 ▲동대문구 교육지원센터 ▲장평초등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의실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와락’ 등 4곳이다. 학습 환경과 접근성을 고려해 분산 운영하며, 장평초등학교는 인근 초등학생의 통학 편의를 고려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일부 반은 해당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 전공 대학생 10명으로 꾸렸다. 모든 강사는 수업 전 교재·교안 활용법과 주차별 수업 운영, 평가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이수한다. 운영 기간에는 한국외대 연구진이 수업 컨설팅을 진행해 수업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사전 기획과 연구·개발을 거쳐 마련된 ‘외대쌤 영어브릿지’가 학습 전환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여름방학 운영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겨울방학 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중등 영어 학습에 자신감을 갖고 진입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협력하는 교육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