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펀치 박상훈 기자 | 서울 동대문구는 25일 오후2시 동대문구 평생학습관에서 ‘장애인 평생학습 배움터’ 통합 개소식을 열고, 장애인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구가 내세운 목표는 단순히 강좌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집 가까운 곳에서 상담을 받고, 배움을 선택하고, 끝까지 참여할 수 있게 길을 여는 것이다.
이번에 배움터로 지정된 곳은 ▲동대문구 평생학습관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동대문장애인가족지원센터 ▲동대문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더원발달지원센터 ▲더원직업훈련센터 ▲동대문구수어통역센터 ▲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 등 8곳이다. 구는 각 기관이 이미 갖고 있는 전문 영역과 이용자 기반을 살려 장애 유형과 생활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의 밑그림이 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국립특수교육원이 추진하는 공모 사업으로, 장애인이 소외됨 없이 평생학습권을 보장받도록 지역 기반의 장애친화적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법적 근거는 '평생교육법' 제15조의2(장애인 평생학습도시)이며, 장애 유형·정도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원을 강조한다.
구는 이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올해 국비 3600만 원을 확보했고, 2개 사업·27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구는 “배움이 ‘프로그램 목록’에서 끝나지 않도록 상담–배움터–활동가를 한 줄로 묶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상담 기반’이다. 당사자의 욕구와 현재 상황을 먼저 살핀 뒤, 거주권역과 장애 특성, 이동 여건을 고려해 수강 경로를 제안한다. 예컨대 의사소통 지원이 필요한 경우 수어·의사소통 관련 프로그램을 먼저 연결하고, 직업 역량이 필요한 경우 직업훈련·활동 지원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배우고 싶은데 정보가 없어서, 이동이 어려워서 또는 맞는 과정이 없어서 포기하는 일을 줄이겠다”는 것이 구의 취지다.
현장 인력도 함께 키운다. 구는 3월 9일부터 4월 6일까지 총 5회 ‘장애인 평생학습 상담 및 활동가 역량교육’을 운영해 배움터가 단순 안내 창구에 머무르지 않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교육을 통해 상담·연계 역할을 맡을 인적 기반을 다지고, 현장에서 나온 개선 의견을 다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학 연계 특화사업도 병행한다. 서울시립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 등과 협력해 장애인 대상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배움터에서 확인된 학습 수요를 대학의 교육 자원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를 통해 생활권 안에서 배움이 끊이지 않고, 더 넓은 교육 기회로 확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장애인 평생교육을 통해 사회참여 촉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지원 계획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배움터 운영은 ‘현장 거점’을 촘촘히 세우는 실천 모델로 평가된다.
관련 교육은 25일부터 동대문구 평생학습관 누리집(ddm.go.kr/lll/index.do)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 평생학습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장애인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생활권 안에서 배우고 관계를 넓힐 수 있는 길을 더 촘촘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